옵시디언(Obsidian)으로 강력한 ‘세컨드 브레인’을 구축하는 여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. 이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기술을 꼽으라면, 그것은 바로 마크다운(Markdown)을 마스터하는 것입니다. 마크다운은 단순히 텍스트를 예쁘게 꾸미는 도구가 아닙니다. 여러분의 소중한 지식을 미래에도 안전하게 보존하고, 생각의 흐름을 방해받지 않고 기록하게 해주는 철학 그 자체입니다.
왜 마크다운이어야 할까요?
마크다운은 2004년 존 그루버(John Gruber)와 아론 스와츠(Aaron Swartz)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. 그 핵심 철학은 ‘가독성’과 ‘독립성’입니다. 마크다운 문서는 복잡한 코드 없이 일반 텍스트 상태 그대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하며, 특정 회사나 소프트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.md 파일로 여러분의 지식을 영원히 보존해 줍니다. 옵시디언이 사라져도 여러분의 생각은 남는 것이죠.
이 시리즈의 첫 번째 글에서는 세컨드 브레인의 가장 단단한 벽돌을 쌓는 법, 즉 가장 보편적이고 필수적인 마크다운 기초 문법을 알아보겠습니다.
1. 헤더: 생각의 뼈대 세우기
헤더는 문서에 위계질서를 부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입니다. # 기호를 사용하며, 개수가 많아질수록 더 낮은 수준의 제목이 됩니다.
가장 큰 제목 (h1)
중간 제목 (h2)
작은 제목 (h3)
전문가 팁: 하나의 노트에는 책 제목처럼 최상위 제목(#)을 한 번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 이는 문서의 구조를 명확하게 만듭니다.
2. 강조: 뉘앙스와 의미 더하기
텍스트에 시각적인 강조를 주어 특정 부분의 중요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.
- 굵게:
**이 텍스트는 굵게 표시됩니다.** - 기울임꼴:
*이 텍스트는 기울임꼴로 표시됩니다.* - 취소선:
~~이 텍스트에는 취소선이 그어집니다.~~ - 굵은 기울임꼴:
***이 텍스트는 굵게 및 기울임꼴로 표시됩니다.***
3. 목록: 정보의 체계화
정보를 구조화하고 나열할 때 목록은 매우 유용합니다.
- 순서 없는 목록: 하이픈(
-), 별표(*), 더하기 기호(+) 중 하나를 사용합니다. - 순서 있는 목록: 숫자와 마침표(
1.)를 사용합니다.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할 필요 없이1.로만 시작해도 자동으로 순서가 매겨져 편리합니다. - 중첩 목록: 탭(Tab) 키나 공백으로 들여쓰기하여 하위 목록을 만들 수 있습니다.
- 과일
- 사과
- 바나나
- 채소
4. 링크와 이미지: 지식의 거미줄 엮기
링크는 노트와 외부 정보를, 이미지는 시각 정보를 연결하는 통로입니다.
- 링크:
[보여줄 텍스트](URL "마우스를 올렸을 때 나올 설명")형식으로 작성합니다.[구글로 이동](https://www.google.com "Google 홈페이지")
- 이미지: 링크와 거의 동일하지만, 맨 앞에 느낌표(
!)를 붙입니다.
5. 인용문과 수평선: 내용의 분리와 인용
- 인용문: 다른 사람의 글이나 중요한 문장을 인용할 때 줄 시작 부분에 꺾쇠(
>)를 사용합니다.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을 발휘한다. - 수평선: 하이픈(
---)이나 별표(***)를 세 개 이상 연속으로 입력하여 문서의 섹션을 시각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.
여기까지 세컨드 브레인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벽돌 쌓기 방법을 배웠습니다. 이 문법만으로도 충분히 구조화된 노트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. 다음 편에서는 코드 블록, 표, 각주 등 더 복잡하고 정교한 문서를 만드는 고급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